블랙핑크 셧 다운

블랙 핑크 정규 2집 본 핑크의 두 번째 수록 곡 셧다운이 공개되었습니다. 셧 다운은 티저 영상에서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가 배경으로 사용되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었고, 공개된 뮤비에서 힙합이 이렇게 우아한 장르였나 싶을 정도로 랩과 노래가 바이올린 선율과 어울렸습니다. 역시 이런 아우라가 그녀들을 샤넬, 디올, 생로랑, 셀린느에서 엠버서더로 지목한 이유라고 납득해 버렸습니다.

 

100년 전 유럽에서 가장 핫했던 뮤지션과 지금 가장 핫한 뮤지션이 노래를 통해 만났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 파가니니의 인기는 블랙핑크 못지않게 대단해서 그의 모든 것이 유행했다고 하니 블랙핑크를 21세기 파가니니라 해도 틀린말은 아닐 것입니다.

셧 다운 뮤비와 노래의 의미

이 곡을 관통하는 펀치라인은 셧다운입니다. 과거의 자신들을 마무리한다는 뜻, 헤이터들의 입을 닫으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블랙핑크 시즌 1 종료와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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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셧 다운의 뮤비에서는 과거 블랙 핑크의 뮤직 비디오 장면이 다시 등장합니다. 뚜두뚜두, 휘파람, 붐바야, 킬디스러브 등 블랙핑크의 뮤비를 몇 번씩 보았던 저는 셧 다운 뮤비를 보는 동시에 이전 뮤비 장면들이 겹쳐서 떠올랐습니다. 아마 블랙핑크 팬이라면 따로 영상이나 사진을 보여드리지 않아도 아셨을 것입니다.

 

지난 뮤직 비디오의 장면을 샘플링하여 사용한 것은 과거의 자신들을 리스펙한다는 뜻도 있지만 자신들의 지난 영광을 마무리하고 다시 새로운 레벨로 올라갈 것이라는 Wrap-up의 의미를 포함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문을 닫고 엘레베이터의 상승 버튼을 누르는 장면으로 더욱 명확해 집니다.

 

또한 로제가 올라탄 지구본, 지수가 들고 있던 우산 등 기존 뮤비의 색을 핑크 또는 블랙으로 바꾸었는데, 이는 이제 블랙핑크의 색으로 온 세상이 물들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파가니니의 곡을 사용한 점도 이제 그녀들이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파가니니와 같은 스타가 되었음을 암시합니다. 

헤이터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니들이 아무리 나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날 욕해도 니들은 절대 날 따라오지 못하니까 그냥 닥치고 (Shut the mouth) 앉아 (sit down)있으라고 말합니다. 제발 헤이터들이 205마일로 달리는 블랙핑크의 람보르기니를 보고 겸손하게 앉아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205mile/h는 약 330km/h로 슈퍼카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달리를 수 있는 최고 속도를 뜻합니다.

자신들이 지배하겠다는 강한 의지

경쟁자를 물리치고 본인들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게임 LOL (League of Legend)의 영어 버전에서는 연속으로 킬을 내며 활약하는 적군 에이스의 독주를 막앗을 때 셧 다운이라는 음성이 나옵니다. 지금 까지 자신들 보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던 뮤지션들이 있었지만 이제 그 들을 셧 다운 시켜버렸다는 뜻입니다. 블랙핑크가 이제부터 전장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존의 해석에 제 나름대로 주관을 섞은 셧 다운에 대한 해석이었습니다. 해석은 자유이므로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숨은 의미를 찾아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