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남는 삼겹살이 있어서 장조림을 해 먹을까 하다가 챠슈 레시피가 있어서 따라 해 봤는데, 너무 괜찮아서 정리해 본다. 지난번엔 얇은 삼겹살로 해서 겉을 좀 바싹 익히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코스트코에서 2kg짜리 통으로 된 수육용 삼겹살을 샀다. 100g에 1700원 수준이라 가격도 언제나 착한 코스트코였다.

 

 ※ 매우 현실적인 요리 초보의 레시피. 내가 해서 맛있는 레시피라면, 당신도 가능하다. 요리만 해도 벅찬 초보라서 사진은 예쁘게 찍지 못하니 레시피만 참고하길 바란다.

 

핵심 재료 : 양파 1/2개, 통삼겹살 1kg, 다진마늘 2큰술, 간장 1/2컵, 설탕 1/2컵, 계란 10알

보조 재료 : 맛술, 생강, 후추, 대파 1단

계량 : 1컵(200cc), 1큰술 (어른 숟가락 가득)

 

레시피 한눈에 보기

1. 통삽겹살을 적절히 네모낳게 잘라서 팬에 구워준다. 이때 계란도 식초를 넣고 삶아 준다.
2. 구워진 삼겹살을 찬물로 헹궈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물 5컵을 넣고 10분간 1차로 중불에 삶는다.
3. 1차로 삶은 삼겹살을 다시 찬물에 헹군다. 
4. 준비한 양념장과 채소, 물 5컵을 넣고 삼겹살을 중불로 끓인다. 
5. 삼겹살이 끓는 동안 삶았던 계란을 꺼내어 찬물에 행구고 껍질을 벗긴다.
6. 삼겹살을 졸이다가 삶은 계란을 투척한다.
7. 총 40여분을 졸인 뒤 삼겹살과 계란을 꺼내어 먹기 좋게 잘라준다.

 

 

 

 1. 통삽겹살을 적절히 네모낳게 잘라서 팬에 구워준다. 이때 계란도 식초를 넣고 삶아 준다.

 

적절히-굽기좋게-네모로-잘린-통삽겹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게 2cm 정도 두께로 썰기
노릇한-빛깔이-나도록-구워진-삼겹살
노릇노릇 구워진 통삼겹
계란-삶기
식초 넣고 계란 삶기

 

2. 구워진 삼겹살을 찬물로 헹궈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물 5컵을 넣고 10분간 1차로 중불에 삶는다.

 

삼겹살-초벌-삶기
초벌 삶기 중

3. 1차로 삶은 삼겹살을 다시 찬물에 헹군다. 

4. 준비한 양념장과 채소, 물 5컵을 넣고 삼겹살을 중불로 끓인다. (간장 1/2컵, 설탕 1/2컵, 다진 마늘, 양파 1/2개, 대파 1단, 맛술, 후추, 생강)

   맛술은 없어서, 그냥 집에있는 소주 3~4잔 부어줬다. 생강은 없어서 패스했지만 다음엔 꼭 준비해서 넣어봐야겠다.

양념장-채소-넣고-삼겹살-중불에-끓이기
야채, 양념 넣고 끓이기

5. 끓는 동안 삶았던 계란을 꺼내어 찬물에 행구고 껍질을 벗긴다. 이때쯤 계란은 20분쯤 삶아졌을 것이므로, 딱 적절한 타이밍이다.

6. 삼겹살을 대략 20분 정도 삶으면 대략 물이 줄어들어 있다. 이때 삶은 계란을 투척한다. 나는 귀찮아서 그냥 3~4분 기다렸다 투척했다.

7. 총 40여분을 졸인 뒤 삼겹살과 계란을 꺼내어 먹기 좋게 잘라준다.

 

겉바속촉-삼겹살-챠슈-완성
겉바속촉 삼겹살

 

요리 초보의 Tip : 이번에 이케아에서 높이가 있는 스텐팬을 샀는데, 구울 때 기름이 덜 튀고 뚜껑에 유리창이 있어서 내부를 보는 것도 좋았다. 처음부터 구울 때 뚜껑을 덮어가면서 했어야 했는데, 기름이 사방팔방 튀고서야 깨달았다. 뚜껑은 재빠르게 고기를 뒤집자마자 닫아주고, 뚜껑에 붙은 물과 기름이 팬에 떨어지면 엄청 튀기 때문에 최대한 떨어지지 않게 열고 닫도록 하자. 

  얇은 삼겹에 비해 두꺼운 삼겹이 맛이 더 좋았다. 아무래도 더 바삭하게 구울수 있었기 때문인 듯하다. 지난번에 비해 좀 더 강하게 먹고 싶어서 간장 1컵, 설탕 1컵 정도 넣었는데, 짜지 않고 딱 내 입맛에 맞았다. 

  계란을 나중에 넣기 때문에 계란이 양념물에 잘 잠겨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뒤집어 양념이 배이게 하거나, 삼겹살 아래에 박아두어야 한다. 삼겹살에 양념이 배이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에 나는 계란을 위에 두고 2차례 정도 뒤집어 주었다.

 

가스레인지에-기름이-튄-상황
뚜껑을 덮지 않아 생긴 기름 참사

  950g 정도를 구웠는데, 다 굽고 궁금해서 무게를 재보니 200g 정도의 무게가 기름을 빠졌다. 뭔가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게 된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기름이-빠진-무게-측정

  먹고 남은 삼겹살은 냄비에 넣어두거나 통에 넣더라도 국물과 같이 두지 말아야 한다. 너무 짜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조림 처럼  냉장고에 두고 먹을 수도 있지만 좀 푸석푸석해 진다. 그냥 바로 먹을 양만 해서 남기지 않는 것을 추천 한다. 보쌈도 바로 먹는게 젤 맛있지 않는가. 아니면 냉장고에서 꺼내 먹기 전 적당히 렌지에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참고한 레시피 (이런 비주얼로 나오려면 전문 요리사와 사진작가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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