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 유튜브를 중단한 뻑가가 다시 복귀했습니다. 역시 수익이 막대한 유튜브 채널을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이었을 까요? 뻑가의 월 유튜브 수익 예상액은 수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6개월이라는 방송 휴식 기간 동안에도 구독자는 크게 줄지 않고 100만 가까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6개월의 법칙이 생긴 이유는 유튜브는 6개월 이상 영상 업로드를 하지 않으면 수익이 중단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복귀 영상에서 본인은 인터넷을 즐겨 보는 일개 시민이라며 그저 자신의 생각을 유튜브를 통해 말할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자신에게 언론인이나 공인에게나 들이대는 잣대를 멈추라는 것이나 다름없죠. 여기서 100만 구독자가 넘는 유튜버가 일반인인지 공인인지 준 언론기관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뻑가라는 사람은 최신 핫이슈를 들고 와서 비난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커버를 쳐주기도 합니다. 주관이 많이 개입되어 있지만 언론은 아닙니다. 언론이 아니지만 어지간한 중소 언론사만큼 파급력이 있고, 특히 젊은 층의 커뮤니티에서는 그 영향력이 큰데요. 그의 발언이 책임이 없다고 보는 게 맞을까요? 돈은 돈대로 벌고 싶은데 책임은 나몰라라 하는 걸 보면 사이버 렉카는 참 편하겠다 싶습니다.

 

자신은 유튜브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고 (사실상 인터넷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 있음에도 이번 복귀 영상에서는 그저 자신은 일반 시민이니 시비 걸지 말라는 이야기를 돌려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리하게도 자신의 채널을 보는 사람들은 이제 숨어서 봐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고 하죠. 마치 자신과 구독자는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받을 이유가 없지만 숨어야 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처럼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BJ 잼미의 어머니가 뻑가와 같은 사이버 렉카들과 모 커뮤니티의 악플에 자살을 하셨고, 그 뒤에도 잼미를 난도질하여 결국 그녀까지 세상을 등지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복귀 영상에서 그는 자신은 누굴 비난하며 돈을 버는 사람도, 커버하며 돈을 버는 사람도 아니라고 합니다. 과거 영상들 중 자신의 의견이 맞은 것들을 열거하며 다시 한번 추종자들에게 자신을 따를 이유를 상기시켜 줍니다. 사실상 자신을 커버 쳐줄 변명거리를 스스로 이야기한 것이죠.

 

예를 들어 "나는 총을 가졌지만 범죄자를 처단해왔고, 그러기에 무고한 사람 둘 정도 죽인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 어떨까요? 누가 그에게 총을 가질 권리를 주었으며, 무고한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한 면죄부가 되는 것인가요?

 

뻑가라는 사람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댓글에는 잘 돌아왔다며 위로해 주는 댓글이 넘치더군요. 아마도 그의 영향력이 그쪽 성향의 사람들에게는 더 커지면 커졌지 줄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그 채널에 몰려가 다시 영상을 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표현의 자유도 있고 살인자의 팬클럽이 되는 것도 자유니까요.

 

이제는 유튜브라는 매체가 심의와 규정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다면 무책임한 사이버 테러를 가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강력한 처벌을 내릴 수 있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월 수 천만 원씩 버는데 명예훼손 벌금 정도는 그들에게 채널을 접어야 할 이유가 되지 않으니까요.

 

하늘에서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잼미 모녀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은 현재 뻑가 채널에서 비공개한 영상 원본 저장본입니다.